인사말
회장 취임사 - 미주한국소설 2022년 통권12 호 중에 -
미주 한국 문학과 디아스포라
임인년을 맞이하여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원님들께, 지난 2022년 1월1일에 9대 회장으로 새로 취임한 저, 홍영옥이 꾸~벅, 정중하게 머리 숙이고 새 해 인사 올립니다. 전임 연규호 회장님께서 큰 업적으로 이루어 놓으신, 미주한국소설가 협회를 잘 이어받아 성실하게 일해보겠습니다. 그러기엔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디아스포라에는 차마 고향이 없다.
그러니, 어쩌면 다 이곳이 뿌리내리는 고향인 것입니다.
미주한국소설은, 이제 고국을 떠나온 고향타령이 아닌, 디아스포라 미주한국문학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미주, 캐나다 전 지역과 곳곳에서 문학의 열정을 외로운 책상 앞에서 모국어로 밤새워 글을 쓰고계신 우리 미주한국 소설가들의 끓임없는 수고의 결과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계신 신재동 작가는 지난해 말, 한국 예총에서 공모한 장편소설 [소년은 알고 싶다]로 당선, 지금 한국의 전 지역 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제 미주한국문학은 한국문단에서 바라보는 변방의 문학이 아니라, 미주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소재로 미주한국문학의 장르로 새로이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고, 아주 중요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고국, 구원으로서의 문학.
디아스포라 미주한국문학은 고국을 떠나왔지만, 우리의 모국을 구원해주는 한국문학으로 새로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참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어야만 삶의 보람을 느낀다.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발휘하고 삶의 기쁨으 누려야 한다. 그래서 당신의 인생을 환하게 꽃 피우라" 라고 법정스님의 [오두만 편지] 라는 책에 쓰여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가슴에 품고 있기만 했었던 이야기들을 이제 한 글자, 한 단어씩 글로 옮긴 귀한 소설들을 미주한국소설은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귀한 글들이 모여 한 권의 미주한국소설로 엮여지면, 온 하늘과 땅, 사방 어디를 봐도 허공뿐이 외로운 사막의 모래 위에 한 발자욱 꾸욱~찍히어 기록으로 남겨지고, 훗날 우리의 이민 문학사를 후세에게 알리게되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저의 작은 힘이나마 열심히 미주한국소설을 홍보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인기리에 읽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 홍영옥.